Column

스마트시티, 디지털트윈,ODA분야의 주요 이슈와 동향을 전달하고 CEO/ 전문가 칼럼, 프로젝트 리포트를 통해
스마트시티 기반 국제개발 전문지식 허브로서 포지셔닝 합니다.

Column

제목글로벌 경제 영토 확장의 전략적 요충지: EIPP의 심층 이해와 성공 수행 전략2025-12-25 10:56
작성자 Level 10

20251228_234600.png

글로벌 경제 영토 확장의 전략적 요충지: EIPP의 심층 이해와 성공 수행 전략 

지식 공유를 넘어 ‘산업 생태계’를 수출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의 시대

대한민국의 대외 경제협력 모델이 정교해지고 있다. 과거 개도국에 우리의 발전 경험을 전수하던 방식에서 한 걸음 나아가, 이제는 상대국의 경제 혁신과 우리 기업의 비즈니스 창출을 동시에 달성하는 경제혁신 파트너십 프로그램(EIPP, Economic Innovation Partnership Program)이 그 중심에 서 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자원 민족주의가 심화되는 2025년 현재, EIPP는 단순한 정책 자문을 넘어선 ‘전략적 경제 동맹’의 핵심 플랫폼이다. 본 칼럼에서는 최신 사업 현황을 바탕으로 EIPP의 실체를 분석하고,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위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자 한다.


1. EIPP의 추진 체계: 3대 기관의 전문성 결합

EIPP는 기획재정부의 총괄 하에 한국수출입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3개 기관이 협업하여 수행하는 G2G(정부 간) 기반의 중장기·포괄적 정책 자문 프로그램이다.

  • 한국개발연구원(KDI): 국가 발전 전략 및 거시 경제 정책 자문 중심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산업·무역 진흥 및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연계 중심

  • 한국수출입은행(KEXIM): 인프라·에너지 등 실질적 프로젝트 발굴 및 금융 연계 중심

이들 기관은 협력국 정부와 함께 3년 이상의 다년도 협력을 원칙으로, 정책 수립부터 법제도 정비, 그리고 실제 프로젝트 발굴(F/S 연계 등)까지 '패키지형 지원'을 제공한다.

2. 2025년 기준 지원 현황: 9개 전략 거점국으로 확장

EIPP 공식 자료와 2025년 최신 사업 현황에 따르면, 현재 EIPP는 총 9개국을 전략적 협력 대상국으로 선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초기 우즈베키스탄을 시작으로 아시아, 유럽, 남미, 아프리카를 아우르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 9개 협력 대상국: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헝가리, 에티오피아, 에콰도르, 필리핀, 타지키스탄, 우크라이나

  • 사업 규모: 국가별로 매년 3~5개 내외의 세부 과제가 집중적으로 수행되며, 3~4년에 걸친 단계적 고도화를 통해 자문의 실효성을 높인다.

  • 중점 지원 분야: 스마트시티, 에너지 전환(신재생·배터리), 디지털 전환(ICT·전자정부), 친환경 모빌리티, 첨단 농업 등 미래 성장 산업에 집중되어 있다.

3. 주요 프로젝트 사례: 정책 자문을 비즈니스로 연결하다

현재 수행 중인 주요 프로젝트들은 우리 기업이 해당 국가의 산업 표준을 선점할 수 있는 '전략적 발판' 역할을 하고 있다.

  • 우즈베키스탄 (혁신 성장의 시작): 2020년부터 CIS 경제문화허브 국가로 반도체 산업 활성화 로드맵 및 첨단 기술 특구 조성 자문을 통해 우리 IT 기업의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 인도네시아 (미래 수도 건설): 누산타라 신수도 지역의 산업단지 FDI 유치 및 스마트 모빌리티 시스템 구축 자문을 수행하며 한국형 스마트시티 모델을 이식하고 있다.

  • 방글라데시 (산업 다변화): 섬유 위주의 산업 구조를 탈피하기 위한 디지털 경제 로드맵과 그린 에너지 인프라 구축 자문을 통해 우리 기업의 에너지·ICT 솔루션 진출을 지원한다.

  • 헝가리 (전략적 공급망 거점): 유럽 내 배터리 생산 허브인 헝가리에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 및 친환경 모빌리티 정책 자문을 통해 우리 배터리·소재 기업의 공급망 안착을 돕는다.

  • 필리핀 (디지털 전환): 국가 통신위성 활용 로드맵 및 디지털 정부 시스템 구축 자문을 통해 한국의 위성 및 ICT 기술 수출의 길을 열고 있다.

4. 성공적인 사업 수행과 참여를 위한 3대 Insight

EIPP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이나 연구기관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단순한 과업 이행을 넘어선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① '금융-정책-기술'의 유기적 설계

EIPP 자문의 최종 목적지는 우리 기업의 수주와 진출이다. 따라서 정책 제언 단계에서부터 EDCF(차관)나 EDPF(경협증진자금) 등 실제 재원 조달 시나리오를 구체적으로 포함해야 한다. 금융 대안이 없는 정책 자문은 실행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② 협력국 의사결정권자와의 '거버넌스' 확보

EIPP는 정부 간 협력 사업이다. 실무진 수준의 보고서 작성에 그치지 말고, 수행 기관(KDI·KOTRA·수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 장·차관급 등 고위급 의사결정권자와의 긴밀한 소통 채널을 구축해야 한다. 이는 향후 대형 프로젝트 수주 시 강력한 대외 네트워크 자산이 된다.

③ '표준(Standard)' 선점을 통한 독점적 지위 확보

우리 기술이 현지의 법적·기술적 표준이 되도록 자문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의 시스템이 현지 표준으로 채택되면 우리 기업들은 별도의 기술 개조 없이 자연스럽게 시장을 선점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 효과를 누리게 된다.

5. 결언: 글로벌 룰 메이커(Rule Maker)로 가는 지름길

이제 대한민국은 남이 만들어 놓은 시장에서 경쟁하는 단계를 넘어, 직접 시장의 규칙을 설계하는 '룰 메이커'로 도약해야 한다. EIPP는 우리가 가진 혁신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현지의 산업 생태계를 직접 설계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정책 수단이다.

기업과 연구기관, 그리고 정부 수행기관이 '원팀'이 되어 EIPP라는 플랫폼을 전략적으로 활용한다면, 전 세계 곳곳에 대한민국 경제 영토인 'K-산업 생태계'를 견고하게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림] 출처: EIPP - EIPP 글로벌 파트너십 협력국가(9개국)

 

이창호 | C2CP 대표컨설턴트 | 2025.12.25


#EIPP#경제혁신파트너십#정부간협력#해외진출전략#정책자문#스마트시티#한국개발연구원#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한국수출입은행#글로벌비즈니스
댓글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
위로 스크롤